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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통합당, 참회와 개혁이 답이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0.08.31

[기고] 미래통합당, 참회와 개혁이 답이다

(매일신문 배포 2020-08-03 10:40:00 | 수정 2020-08-10 15:29:57)  |


이강호 (사)한반도 통일연구원 고문 
이강호 (사)한반도 통일연구원 상임고문


세기적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라 하였으며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하였다. 오늘 단종(端宗)의 얘기로 그것을 살피려 한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은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맘 같아야 울어 밤길 애닯다.'

위 시조는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왕방연(王邦衍)이 세조의 명을 받고 단종을 강원도 영월까지 호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허탈한 마음 달랠 길 없어 유배지 청령포를 굽어보는 서강 강변에 앉아 애절한 심정을 노래한 단장곡(斷腸曲)이다.

그는 참혹한 권력의 희생양이 된 단종에 대한 애끊는 그리움과 서러움을 절절히 표현하는 가운데 부도덕한 정치권력으로부터 어린 임금을 보호하지 못한 무기력의 애통한 회한이 담겨 있다.

이렇듯 단종에 대한 애틋함으로 괴로워하는 그에게 무자비한 임무가 주어졌던 것이니 단종을 사사(賜死)케 하는 사형집행관 임무가 그것이었다.

감히 왕명을 거부할 수 없어 무거운 발걸음으로 청령포에 도착하였지만 무슨 일로 왔느냐는 단종의 하문(下問)에 차마 사실대로 아뢰지 못하고 마당에 엎드려 머뭇거리기만 하였다. 이에 수행했던 라쟁(羅錚)은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으나 계속 주저하고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홀연히 이 일을 자청하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공생(貢生)이었다. 그는 활시위에 긴 끈을 이어 단종의 목에 걸고 뒷문에서 잡아당겨 단번에 보란 듯이 단종을 목졸라 죽였다. 공생은 평소 청령포에서 심부름과 잡다한 일로 항상 단종을 모시던 자였다. 그런 자가 평소 정성껏 모시던 주군(主君)을 솔선하여 자기 손으로 교살한 것이다.

세조로부터 사사의 업무를 하명받은 의금부도사조차 사태가 너무 황망하여 감히 집행을 못하던 상황에서 일개 공생 따위가 감히 자신의 상관을 처형하였다는 이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와 같음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좌파들도 계유정란과 다를 바 없는 촛불 난동과 언론 조작으로 국민을 최면화시켜 정권을 탈취하였으니 이런 야비한 행위를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로 포장하기 위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최악의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으로 낙인찍어 정치적 사형집행을 한 것이다. 단종의 운명이 다 되었음을 간파한 공생은 권력의 실세에 부합한 것은 오로지 자기가 살길이라 판단하고, 자진하여 목을 졸랐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말종 인간의 패륜 행위에 다름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조선시대의 공생이 너무나 많이 있다. 당시 새누리당의 비주류 국회의원들은 촛불 세력이 거세게 박근혜 탄핵을 외쳐대고 모든 언론이 어용으로 변질되자 이에 대세가 기운 것을 직감하고 그들의 살길은 오로지 주인의 목을 조르는 길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하여 좌파 세력보다 앞장서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청원한 것이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이들의 탄핵 청원은 500여 년 전 자청하여 단종의 목을 자른 조선시대의 공생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그들의 활약으로 이 땅의 종북 세력들은 너무나도 쉽게 정권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에 보수 세력은 지리멸렬하고 공산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보수 세력들이 다시 뭉쳐야 한다. 보수 세력의 재결집만이 이 시대, 이 나라의 지상 과제인 것이다. 공생들의 좀비들이 득실대는 미래통합당의 물갈이 개혁은 물론 작금의 상황으로 만들어간 '배신의 정치꾼'들이 정계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것 없이 보수 세력은 하나가 될 수 없을 뿐더러 나라는 거덜나고 집권은 백년하청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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