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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기고] 국민들 좀 보소 (대구 이강호상임고문 기고 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2.16

[기고]국민들 좀 보소



  • 이강호 한반도통일연구원 상임고문 이강호 한반도통일연구원 상임고문    



 신라 말엽 경순왕 때 앉아서 삼천리 서서 구만리를 본다는 도인(道人) 백의국선(白衣國先)은 심산유곡 움막집에서 평생 동안 풀뿌리와 열매로 생식을 하는 가운데 도(道)를 높게 닦은 큰 스승이었다.

백의국선은 나라를 다스리는 가장 기본적인 자질은 지혜(智慧), 용맹(勇猛), 의(義), 도(道·德과 仁)라고 하고 이 네 가지를 함께하였을 때는 천하를 얻고 그렇지 않을 때는 천하를 잃는다고 하였다.

지혜와 용맹이 아무리 높다 해도 의와 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혜는 사술(詐術)이 되고, 용맹은 만용(蠻勇)이 되어 세상을 어지럽게 한다는 것이다. 그가 한 말이 천몇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성경 말씀처럼 심장을 울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의 대한민국 정치 상황은 어떠한가. 사술과 만용이 기승을 부려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진 지가 오래일 뿐만 아니라, 서로가 엉겨 붙어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싸워대고 있는 오늘의 우리를 질타하고 있는 것 같기만 하다.

집권당과 통치자는 안정과 화합을 이루는 것을 가장 으뜸으로 삼아야 하거늘 분열과 대립의 싸움판이 되게 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으니 이것이 과연 나라인가. 이런 불행이 또 어디 있겠는가.

더욱이 가관인 것은 남의 눈곱만 한 흠집을 잡아내는 데는 일등이면서 자기 눈 안의 대들보 같은 흠집은 몰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정치의 중심 자리에 있다.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옳은 말을 귀 뒷전으로 흘려보내고 저녁에 한 말을 아침에 까먹어 버리는 정치인이 수도 없이 많은 것이 오늘의 정치 현실이다.

바야흐로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불신을 넘어 조롱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쯤이면 막다른 골목이 아닐까. 사물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뒤돌아 오고 급기야는 재앙이 오는 것이 인간계와 자연계의 법칙이며 섭리인 것이다. 대립, 투쟁, 폭력, 전쟁, 지진, 해일, 폭풍 등이 이런 데서 일어난다.

사람들은 자연계에서는 인과율(因果律)이 있는 것을 믿으면서도 인간의 일에는 인과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이가 많다.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잘못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인간계와 자연계가 같은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르게 서고 중앙에 서서 인간계와 자연계의 법칙에 순응하는 가운데 대의(大義)의 정치를 해야 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시도 때도 없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아 바람 잘 날이 없는데 왜 그러할까. 인간 세상의 본원을 모르고 지엽 말단의 한 모퉁이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역사 이래 보기 드문 난세다. 이 난세를 치유하며 태평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큰 지도자의 출현이 필수적이고 지상 과제인 것이다. 이것 말고는 달리 방책이 없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의 참뜻은 영웅 출현이 절실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큰 지도자, 그러니까 영웅적 지도자는 지혜와 용맹, 의와 도를 겸비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높은 애국심과 역사 인식, 용기,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 도전 정신, 창조 정신, 개척 정신, 통찰력, 리더십, 도덕, 추진력, 결단력, 공감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 모두가 만사를 제쳐 두고 전국 방방곡곡으로 찾아나서야 한다. 오천만 국민 중에 없을 리 없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곳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주의해야 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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